꽃주일에 부쳐
오늘은 꽃주일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꽃주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1870년 미국의 한 교회에서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예배당을 꽃으로 장식하고 “샤론의 꽃 어린이”라는 제목으로 주일 예배를 드린 데에서 유래합니다.
어린 자녀들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 부모가 가진 공통점이겠지만 특히 한국 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가 알아줍니다. 제가 대학에 있을 때 연구 분야 중 하나가 세계 각국의 학업 성취도 비교 분석이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한국계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성적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부모들의 교육열이었습니다. 정말 우리 주위에서 자녀를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헌신하는 부모들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투자하고 헌신하는 것 만큼 그들의 신앙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가요?
약 2-30년 전에 우리는 미국 교회들이 유럽 교회를 따라서 예배당이 점점 비어가고 있다고 염려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미국 교회의 전철을 우리 한국 교회가 따라가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교회와 이민 교회들도 점점 노인들이 주를 이루어 예배를 드리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주일학교는 텅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이민 1세가 아무리 예수를 잘 믿고 교회를 가꾸어서 번듯한 예배당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 해도, 우리 자녀들이 이미 신앙과 믿음에서 떠나버리면 우리 예배당도 더 이상 예배장소로 사용되지 못하고 창고나 다른 건물로 팔리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우리 자녀들을 믿음 안에 굳게 서도록 바로 가르치고 기도하는 일이며, 우리의 자녀 세대를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힘을 써야 합니다.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관심을 갖고 그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저는 우리 교회에서 성장한 우리 자녀들이 거룩한 가정들을 이루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언약의 자손들을 통하여 어린 꽃들이 우리 휄로쉽 교회에 활짝 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휄로쉽 교회에 어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환한 웃음으로 가득한 그날을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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