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1일 | 목회단상 | 은혜의 닻

은혜의 닻

할렐루야! 오늘은 저희 교회가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지 23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지난 23년동안 많은 영혼들이 이 공동체를 통하여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하고 믿음의 자리로 들어 왔으며, 말씀으로 양육 받고 훈련 받으며 큰 믿음으로 자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돌봄과 격려로 메마르고 고단한 이민의 삶에 지친 지체들에게 힘과 위로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창립 23주년을 맞이하면서 특별히 우리 주위에 눈에 띄는 분들이 계십니다. 새까만 머리로 이곳에서 믿음생활을 시작하신 분 가운데 어느덧 하얀 머리로 갈아 입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맑고 팽팽했던 얼굴이 연륜의 주름살로 가득해진 분들도 계십니다. 이곳에서 결혼하여 가정을 시작한 커플들이 이젠 청소년의 두자녀를 둔 아빠 엄마가 되어 있기도 하고,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이젠 의젓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휄로쉽 교회에 믿음의 닻을 내리고 바람이 부나 풍랑이 이나 공동체를 사랑하며 이 교회를 눈물의 기도로 지켜오신 분들입니다. 그동안 공동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기간도 많았지만 주님께만 소망을 두고 믿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고집하신 분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첫째는 주님의 크신 은혜이고 둘째는 이분들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인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창립 23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렇게 한결같이 휄로쉽 제단을 섬겨오신 분들에게 교회에서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은혜의 닻’이라는 이름으로 20년 이상 교회를 섬겨오신 가정들에게 드리는 감사패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형편에 의하여 잠시 교회를 떠나셨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다시 돌아와서 휄로쉽 교회를 섬기시면 20년이 될 때에 계속 이 은혜의 닻이라는 패를 통하여 박수치고 격려하며 감사하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믿음의 닻을 이 휄로쉽 교회에 내리시고 20년 이상 본 제단을 사랑과 인내로 섬겨오셨기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남가주 휄로쉽 교회 담임 목사 박혜성 외 교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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