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9일 | 목회단상 | 명작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일화

명작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일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품 최후의 만찬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명작으로 불리우는 ‘최후의 만찬’은 다빈치의 나이 43세 때에 시작하여 1491-1498년까지 약 7년동안 그려진 그림입니다. 그 당시 로마 교황청은 이태리에서 명성이 높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불러서 성경 속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새로이 지은 수도원의 벽화로 그려줄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 그림은 예수님께서 중앙에 앉아 계시고 제자들이 양옆에 앉아서 함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명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본래 처음 그려진 원본 그림에는 예수님께서 오른 손에 컵을 들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품이 완성되어 갈 무렵에 다빈치의 친구가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대뜸 “레오나르도, 여기 예수님이 들고 있는 컵은 꼭 진짜 같이 보이네”라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친구의 칭찬이었는데 다빈치는 그 이야기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는 그림에서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나 물건 또는 어떤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다빈치는 진짜 같이 너무 사실적으로 잘 그려진 컵을 지워버리고 예수님의 팔이 가만히 탁자 위에 올라가 있는 모양으로 그림을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오늘 제가 그리고 있는 제 인생의 도화지 그림 가운데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화지 가운데에 자리잡고 계셔야 할 예수님이 그림 한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 계시고, 중앙 한복판에 제가 떡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각자 그리고 있는 인생의 그림에 예수님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 3: 30)”는 세례요한의 고백이 사순절을 지내는 우리 모두의 도화지 그림 속에 나타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