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8일 | 목회단상 |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 주소서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 주소서

아침향기로 함께 나누었던 잠언과 전도서 내용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가 말(言語)이었습니다. 말에 대해 교훈하는 많은 성경 구절 가운데 인상깊은 구절이  잠언 26장 20절입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캘리포니아의 큰 자연재해 중 하나인 산불도 나무가 없으면 저절로 꺼지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남의 말을 남발하여 오해와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없어지면 말로 인한 갈등은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공동체에 말로 인해 갈등을 일으키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들여다 보면, 어떤이는 다툼을 그치게 하고, 갈등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피스 메이커(Peace Maker)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며 좋은 관계를 깨뜨립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람을 말쟁이라고 합니다. 말쟁이들은 남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가 하면, 때로는 없는 말도 지어내고, 필요없이 어떤 사실을 크게 부풀려서 사람들로 하여금 오해하게 만들고, 서로 미워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말쟁이의 혀에 대해 야고보서 3장 8절에서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하기 전에 세 가지 황금 문을 지나게 하라고 충고합니다. 세 가지 황금 문이란, 첫째는, 그것이 사실인가? 거짓말이거나 잘못된 정보는 아닌가? 둘째는, 그것은 정말 필요한 말인가?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말인가? 셋째, 그것은 친절한 말인가? 선한 뜻을 가지고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우리의 언어생활의 열매는 이렇게 중요하고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우리의 입술 또한 스스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입술을 바로 사용하기 위해 먼저 나의 연약함과 허물을 주님 앞에 인정하고 그분께서 내 입술을 잘 다스리실 수 있도록 다윗처럼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