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역과 종의 리더십
지난 주에 인랜드 지역 교역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담당한 목사님이 본인 목회 경험을 중심으로 종의 리더십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목회 초기에는 전임 목회자의 리더십에 익숙했던 교인들이 사무실 책상보 색깔을 무엇으로 정하느냐는 문제까지 담임목회자가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말씀과 기도 및 목회 고유의 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역에서 평신도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여 진행하는 자립적인 사역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5년 전 우리 휄로쉽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1500년대에 있었던 제1의 종교개혁이 사제들의 손에 있었던 성경을 평신도들에게 넘겨준 일이었다면, 제2의 종교개혁은 목회자들의 손에 있던 사역을 평신도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다”는 이야기를 예화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년의 제 목회를 돌이켜 보면서 ‘일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구실’ 하에 평신도 사역을 충분히 실천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중에 너무 늦지 않게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를 평신도 사역을 회복하는 기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 교회에서 평신도 사역의 독립성을 위한 리더십에 충분한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각 평신도 사역부장들이 창조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화 시키려고 합니다. 사역부장 협조모임을 강화시키며 담임목회자의 지도나 간섭없이 행정목회자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각 부서의 사역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계획되고 결정된 사역을 당회에서는 승인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사역의 형태였다면 이제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역의 모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말씀과 기도 및 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지역회나 총회와 관계된 대외적인 사역을 담당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처음에는 불편하고 혼돈이 있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 믿고 우리 각자의 은사를 최대한 발휘하여 헌신해 나갈 때 우리 휄로쉽 공동체가 많은 열매로 건강하게 세워지며 부흥하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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