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은혜안에서
은혜안에서
소연
숲 네가 그들로 한 시절을 섬기는 동안
계절이 가고, 또 오는 것을
새들이 울고 간 세월
꽃 향기 나르던 때에
욕심과 미움, 시샘으로 살지나 않았을까
가픈 숨 내쉬며 나는 언제나
부재중이였다
몸이 부서질 듯 아퍼도 생명 붙들어 주신이여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게 하소서
내 가족 우리 교우
님이 주신 귀한 혈육
부디 넉한 마음으로
웃으며 살게 하소서
은혜안에서
2014년 3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