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 풍성한 가을 빛이여

더위에 지쳐 “카렌다”만 보고 있던날.

생큼한 향기!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연인”처럼 반가운, 그 얼굴!

이 가을인가!

“코스모스”가 허리를 흔든다.

구월보다 가을이 먼저 오나보다.

성급한 마음, 소녀처럼 설렌다.

아! 오늘은 자연 가까이,

전교인 “수련”의 나드리 길..

옛 추억이

어린애 처럼 새로워진다.

아직도 내 생애에 즐거움이 남아 있는가!

가을은 나를 조금은 사랑하나보다.

아니! 나의 짝사랑인가!

아! 이 가을 하나님의 크니 사랑이!…

풍성한 가을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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