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 순종의 길을

순종의 길을

                              소연

 

갈 잎이 바람따라 뒹구는 사잇길로

“하얀” 우체부 차가 지나가면

나의 가슴이 뛴다.

잊혀진 향수 쌓인 우정이…

사랑하는 이들이 가까이 와 닿는 계절.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 보다

행복하니까!

바람이 인다. 긴 여정의 “순종의 길”을

마음속에

“찬양으로 얼룩졌을 우리 목자..”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감사와 감격으로 주 앞에 옵니다..”

그 음성이 가슴에 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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