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봄눈)

봄 눈

소연

산 위를 흐르는가. 구름 아래 나르는가

세월의 숨결따라 가고 있는 봄, 눈은 말이 없다

 

바람따라 창틀엔, 그윽한 매화의 향 어리어

달이지면 밤, 안개속 이슬맞은 들꽃의 속삭임

 

어제가 어디쯤 가고 있기에

숨가쁘게 파고 있는 제비꽃의 얼굴

거룩한 새벽성전에는 주의 사랑의 체온 가득

 

감사하신 아버지, 이땅에 생명주신 은혜 이 고운 계절에 서서

“믿음으로 마음을 지켜라”하심 지난 새벽말씀을 받들고

 

모든것 다 아버지의 뜻으로 이루소서! 기도하오며

순종의 길 배우며 익히며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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