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 주일
주일
소연
새벽 잠을 설친다.
날이 새면 주일, 사랑의 미소,
사랑의 향기, 신록의 환희가..
축복받은 목숨이 눈 뜨는 날,
님의 말씀을 심어주는 목자의
음성에서, 주님의 사랑의 정감이…
성가의 하모니가 하늘 가는 소리!
아름다운 마음, 합하는 소리가…
아! 주일을 사모하는 소녀의 기도 처럼,
내 생애에 주일을 몰랐더라면
얼마나 외로웠을까?
오늘도 며칠 만에 친정에 돌아온 듯,
집안을 둘러보는 마음,
흐뭇하게 웃고 계신 아버지여!
만나는 얼굴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우리는 주 안에 혈육,
서로 돕고 보살피고, 의지하고 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