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주여 사랑합니다”

앞 뜰 모퉁이를 돌아서면

알밤 만한 도토리가 나무 위에서

행여! 다람쥐가 나올세라,…

가을 이야기를 소근 댄단다.

나는 큰 바람아 불지마라.

걱정하다가 새벽성전으로

달려와 두손 모은다.

기도마다 하루의 양식이 채워지고

주일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기쁨,

서로 인사를 해도 흐뭇하고

따뜻한 주님의 혈육!

아! 이것이 사랑이였던가!

영적 힘을 주신이여!

밤이면 별을 보는 겸손,

달 아래 웃는 얼굴,

우리 함께 소리쳐,

주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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