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한가위 보름달

흰구름 말없이 비껴가는

드높은 밤 하늘에

 

인자하신 주님 닮은 미소띈

달림이여!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앉아

송편 빗는 여인의 손등을

비추어 주시는 그 크신 사랑이여!

 

어머니 품같은 온유함이여!

마냥 바라만 보고픈 우아한 그 얼굴,

가슴에 이슬 매치고

 

푸르른 소나무 그 향기는 천년을 가는데

한가위 보름달을 그리는 마음

외로운 시인의 고향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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