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소연
실개천의 얼음 풀리는 소리처럼
쉬지 않고 아뢰는 나의 기도,
흐르는 바람결로
영롱한 아침 이슬로
눈물 겨운 진달래 붉은 꽃빛으로,
나의 기도는 그렇게
내 가슴을 울립니다.
남들처럼 무릎 꿇지 못하는 부상병 되어
가슴에 고인 흐느낌,
용서하소서!
깊이 없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정월 대보름의 환한 달빛 아래
촛불처럼 흔들리는 삶을 붙들어 주시리,
나의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