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애틋한 향기
“애틋한 향기”
-소연
팔십을 달리는 흰 머리카락에
그래도 낭만이 남았는가!
멀리서 달려오는 가을 바람처럼,
삶의 향기가 묻어 있다.
순간의 기쁨, 긴 여운의 슬픔
비바람을 거친 파도가 의연하듯
고뇌와 인내 속에서 견디는 것은
기도의 힘뿐인 것을,
언제나 내 삶의 밑그림이 되신 아버지,
아픈 내 곁엔 오직 주만이..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보내는
그리움, 풋풋한 정이
나는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미소를 더듬으며
사랑을 보낸다.
입김의 바람 되어
애틋한 향기 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