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
말끔히 정돈된 뜨락
잔잔한 바람이 인다.
어디선가 잃어버린
그리움의 향기인가
길 잃은 한 줄의 “시”가
내 가슴에 다가온다.
둥지떠난 새 한마리
초록잎새 하나 던져주고
오가며 마주치는 눈 인사에
바람도 고운 바람
가슴에 숨겨논 이야기랑
주께 고하면 따듯이 감싸주시는 아버지여
이래서 난 교회가 좋다
온유하고 겸손하라의 말씀
가슴에 묻고 소녀처럼 못다한 이야기
꽃밭에 뿌려놓으리
사랑하는 벗이여
주시는 말씀 “신록처럼” 넉넉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문을 활짝 열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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