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본향
본향 – 김민경
매일 저문 날을 안고 돌아 오다보면 세상의 설푸른 소리들로 Freeway는 낮게 웅웅 거린다.
저문 날 뒤에 다시 오는 아침은 꽃잎에 가득 머금은 물방울들로 움직임을 시작하고
숲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와 주위를 감쌀 때
그 숲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지나는 바람 사이로 내 고향 냄새를 맡노라면
시리도록 맑은 하늘 빛에 내 마음이 걸린다.
그 하늘을 보노라면 ‘나를 믿으라’는 님의 말씀이
당신을 알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당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아름다운 약속이 된다.
이 계절 고향을 떠난 자들이여,
본향으로 돌아와 웃음으로 우리 고향에 남자. 아름다운 약속을 기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