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낙엽밟는 소리
낙엽 밝는 소리
노란 잎들 스잔한 바람에
떨어지는 내 나이 또래의 늦가을
무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겨울은 몸 단장을 하고
세모로 가는 길목에서 서성이는데
우러러 간구하는 마음들
사랑주시는 따듯한 손
포근한 교회, 순박한 교우들의 미소
성전에서 말씀에 귀기울이면
영원의 꿈속에 소망의 빛이 빛난다
나는 언젠가 훗날에는
무더운 여름을 견디어
겨울에 피는 십자가 아래
꽃밭에 꽃이 되고파
혼자 말을 한다.
주여! 당신앞에 영원히
걸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