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5일 | 목회단상 | 문제는 기회입니다
안식년이 마쳐갈 즈음에 예배당에 터마이트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교회에 와보니 실제 내용이 염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관리부에서 세군데 업체를 선정하여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각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교회 건물 전체를 텐트로 씌우고 약품으로 소독처리하는데 약 14,000불 안팍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방법은 터마이트 서식지가 발견된 곳만 약품처리를 하는 것인데 이 비용도 2,000에서 3,000불이 들며 실제 천장을 열고 보면 얼마나 많은 곳에서 터마이트가 발견될지는 알 수 없고, 이 두번째 방법은 그 결과에 대해 보증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건물 전체를 약품처리한다고 해도 물이 새는 지붕을 수리하지 않으면 터마이트가 습한 곳을 찾아서 서식하므로 언제든지 터마이트가 다시 들어와 서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이런 상황을 나누는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의 얼굴이 잔뜩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그때 제 뇌리에 이번 집회 때 선포된 말씀이 스쳐갔습니다. “문제를 만날 때, 그 문제를 기도로 대처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라”는 설교였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중보 기도팀에게 기도요청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여서 주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읍시다”고 모두를 격려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중보기도팀장에게 한주간 기도제목으로 터마이트 문제를 보낸 후 새벽기도 때마다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오후에 미국 터마이트 방제 회사에서 다니엘이라는 직원이 나왔습니다. 17년 경력으로 상업용 건물을 많이 해 본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신뢰감 있는 자세로 인스펙션을 시작했습니다. 관리부 집사님과 함께 예배당 전체 건물을 샅샅이 조사하고 제 사무실에서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예배당 터마이트 문제가 그렇게 염려스러울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발견된 서식지 중심으로 (Spot Treatment) 약품처리를 하면 약 2주가 지나면 여왕개미까지 죽게 되며 그렇게 방제하여도 1년간 보증이 된다는 것입니다. 1년 후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는 그 이후에 계속 부분적으로 방제처리를 해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청구한 금액은 총 850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체험은 믿음의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