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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버릴줄 모르면 죽는다 __
Author
이 장우
Date
2015-02-23 19:42
Views
1497
버릴 줄 모르면 죽는다네 西山大師 영정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살아있다는 게 무언가? 숨 한 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證標)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공기(空氣) 한 모금도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그게 곧 저승 가는 길인 줄 뻔히 알면서어찌 그렇게이 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모두 다 내 것인 양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아무리 많이 가졌어도저승길 가는 데는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버릴 줄도 아시게나.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자네 것 좀 나눠주고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生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라.뜬구름 自體(자체)가 本來(본래)實體(실체)가 없는 것이니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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