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거목보다 거룩한 그루터기에 소망을
저희 가족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 뒷뜰에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거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년내내 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으로 집 주위가 항상 지저분했습니다. 집 주인이 몇해전에 정원사를 불러서 이 나무를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밑둥 조금만 남겨두고 그위에 싹이 더 나지 않도록 약을 치고 단단히 마금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해가 지나면서 다시 나무 밑둥에서 새로운 이파리와 가지들이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문득 이사야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자가 이 땅의 그루터기라 하시더라.” 이사야 6장에는 이사야가 선지자로 소명을 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실제 거의 모든 이스라엘인이 앗시리아 포로로 잡혀가고 짓밟힌 황무지는 이제 더 생산이 되지 않는 불모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비전을 주셨던 것입니다.
나무 밑둥만 남은 그루터기인데 하나님의 비전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황폐해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곳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희망을 말씀하십니다. 썩어버린 고목보다 거룩한 씨앗 한 알에 하나님은 희망을 거십니다. 썩더라도 큰나무가 되는 것이 세상사람들의 꿈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두 베임을 당해도 마지막 남은 거룩한 그루터기를 비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가끔 우리는 숫자 때문에 속상해 합니다. 적은 수입 때문에, 비좁은 주거지 때문에, 작고 오래된 차 때문에, 그리고 적은 숫자의 목장식구들 때문에… 그러나 아무리 적어도 그것이 성결하고 거룩한 것이라면 바로 그 적은 것에 하나님은 소망을 두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적인 거룩함에 더욱 힘을 기울일 때입니다. 그것에 하나님의 손길이 얹어질 때 회복과 부흥은 시작됩니다.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학개 2장 9절)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