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 소연

학이 되어

Author
NFC
Date
2016-04-13 12:27
Views
2035

학이 되어 | 소연

마음이 울적한 날
새 봄을 가는 이웃 아낙의

손짓하는 미소 위에

하늘 그 먼 파란색이

넌지시 윙크한다.

산 허리에 누워있는 구름이

꽃처럼 피어 오르면

산등성 외 솔 위에 앉아 있는

백 학 한 마리가

쓰고 있는 “시” 한 수,

나는 영원한 사랑 속에

당신과 하나로 묶어 주소서!

바람의 솔깃이 엿 듣는다

우리 목양실의 기도 소리가!

하늘가를 맴돌면, 크신 손으로

아픔을 쫓아 주시는 아버지!

믿음의 자식 된 고마움

내 마음, 학이 되어

눈 시 울이 맺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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