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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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의 시인의 마을: 산

“산” -소연 산은 서둘지 말고 천천히 올라 오라고, 삶에 시달려 고되고 숨 가빠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따뜻한 마음으로 길가 나무들을 어루만지며 고달팠고 슬펐던 일도 갑진 교훈으로 삼고 한발 두발! 모두가 지나고 나면 그리움으로 아름다운 것을, 침착하게 자주 멈추어서며 자연과 대화하며 올라 오라고 내가 살아왔던 길 내려다 보며 나의 무거움도 조금씩 덜어지며 생명 주신 주만 바라보며 걸으라고.. 그 넓은 가슴으로 안아 주며…

소연의 시인의 마을: 사랑의 미소로

“사랑의 미소로” -소연 메밀꽃, 코스모스 사이로 가을을 보내 주신이여! 새벽에 솟은 샘물에 이슬 한 켜 얹은 잔을 서로 공평하게 나누어 마시게 하소서! 마음 마음 정갈한 식수 되어 서로 대접하게 하소서! 고운 언어로 서로 존중하고 주신 사명을 겸허히 받아 들여 낮은 자세로 순종하게 하소서! 쉼 없는 목양의 향기를 받아 복된 은총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서로 사랑의 미소 가득 주안에 혈육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소연의 시인의 마을:10월은 가는데

“10월은 가는데” -소연 10월은 가는데 가을 바람 한 자락을 빈 가슴에 담아 놓고 잊혀진 한 구절의 시를 찾아 서성인다. 가랑잎 한 잎에서 떠오르는 사연이랑 가을에 서면 불러보고 싶은 그리운 이름이여! ‘가을 편지’ 한 장 주고 멀리 떠나간 이여! 낙엽 한 잎 두 잎 모아 쓰고 싶은 이름이여! 주의 은혜로움 안에 추억을 찾아 먼 산을 바라 본다.  

소연의 시인의 마을: 달 그림자

“달 그림자” -소연 깊어 가는 밤 빈 뜨락에 아련한 달 그림자! 레몬 잎은 바람 따라 유희 하고 소리 없이 뒹구는 가랑잎 소리! 하늘에 길을 여는 은하수의 콧노래, 머나먼 꿈나라로 가 나래 쉬는 풀벌레, 나에겐 아무도 없어도 주님은 계시리! 그저 흐뭇하게 웃으며 사방을 돌아보니 어느새 10월이 조용히 가는구나!

소연의 시인의 마을: 주밖에 아무도 없다

“주밖에 아무도 없다” -소연 가을 이슬비 함께 맞아도 말을 잃는다. 바람이 귓가를 산들 산들 스쳐가도 푸른 꿈은 사라지고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가을에 서면 말을 잃는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 그저 눈물이 난다. 덧없는 탐욕도 부질 없는 슬픔도 작별의 가을 바람 소리, 소리 없는 눈물의 몸짓으로 멀리 멀리 닿을 곳 없는 우리들의 추억처럼, 그러나 간절한 그 분, 주밖에 아무도 없다.   이웃과…

소연의 시인의 마을: 님의 숨소리

“님의 숨소리” -소연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빛으로 수면에 조용히 오신 님의 숨소리! 진정 멋과 미를 품으시고 지성과 사랑으로 당신의 모습대로 다 감싸 주시는.. 못난 가냘픈 삶의 소망 기진 할 때, 베풀어 주시는 하늘의 은총 성전에 앉아 주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리.. 골짜기를 지나는 솔바람이여! 애타게 부르는 주여! 사랑합니다.

소연의 시인의 마을: 만추

만추 (晩秋) -김민경 햇살 풀려 내린 언덕에서 무성한 웃음으로 벅차있는 계절이 맨발로 왔다. 바람은 들판을 둘러 푸른 잎새들 키우고 농부새를 이끌어 푸르름으로 빛살이 퍼덕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계절을 노래한다. 아름다운 詩로 때론 노래로 그들만의 言語로 계절을 노래한다. 농부는 봄이 되면 언제나처럼 씨를 뿌린다. 계절을 돌아 가을이 오면 들판을 누렇게 물들인 곡식들 보름달만큼이나 아름다운 晩秋 농부의 추수는 풍성하다. 그러나 우린 준비된 영혼에게 씨를 뿌리고…

소연의 시인의 마을: 저녁 어스름

“저녁 어스름” -소연 기지개 펴 듯 노을 건너 구름 꽃 피어 흐르고 주홍색 물든 쪽 빛 하늘가 외 기러기 울음소리, 바람이 달래려 쫓아가도 길 잃을까 두렵구나!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 축 처진 나뭇가지 흔들며 밤은 아늑한데, 새벽 이르면 고요 속에 안개 자욱하고 어디선가 고운 바람 안고 오시는 이, 새벽부터 밤까지 수없이 불렀던 당신은 나의 주 예수! 가을 숲 속살도 곱게 저만큼 가고 있구나!

소연의 시인의 마을: 새벽길

‘새벽 길’ -소연 안개 속에 새벽 별 희미한 미소, 달은 뒷걸음 하면서 나를 따라 오고 신호등에 내가 서면 달도 따라 서서 달무리로 눈물 메워 굽어 보는가, 호젓한 새벽 길 10년을 하루 같이 달리는 길은 언제나 다정한 교회 가는 길, 새벽 달, 새벽 별 함께 가는 길, 하염없는 마음 하나 꿈 하나, 기도하러 가는 길 님의 포근한 새벽 성전으로.. 교정에 도착하면 십자가 위…

소연의 시인의 마을: 사랑하는 실버 회원에게

“사랑하는 실버 회원에게” -소연 바람이 불어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처럼, 주름진 얼굴에 찬란한 빛을 보면 연륜의 늪에서 미소가 인다. 충만한 기쁨, 충만한 감사 오늘도 잔잔한 바이올렛 색깔로 모인 실버 회원들, 포근한 사랑의 오솔길은 푸르리! 숨어 있던 낭만, 소중한 젊음이 떠났다 해도 아련한 아쉬움은 하나의 삶의 교과서가 되리라, 사랑하는 교우여! 골고다의 긴 강물처럼 가슴엔 깊은 사랑 영원히 넘치시라! 강건한 몸으로 오래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