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됩니다. “지난 달에는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표현을 전해듣고 나니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보다 전기를 더 사용한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과 폭염이 겹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전기료가 잔뜩 신경이 쓰여서 집안 온도를 전보다 2도 정도 올려놓았더니, 하필이면 지난 두 주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정말 무덥게 지내야 했습니다. 분명 캘리포니아가 올해 못지 않게 작년도 더웠던 것 같은데, 체감 온도는 올해가 훨씬 무덥게 느껴집니다. 아마 나이로 인해 견딤의 내공이 점점 다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이 되어가는 팬데믹으로 가뜩이나 심신이 지쳐있는데, 마켓에 가서 집어든 물건 가격을 보고 숨이 턱 막히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저녁에 가정에 돌아와서 쉬면서 재충전해야 할 시간인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에는 에어컨조차 이전처럼 시원하게 틀지 못하다보니 이래저래 짜증이 나고 힘이 듭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마음 지키는일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 (The Springs of Life)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 23) 는 말씀처럼, 우리의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삶의 샘물이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두면, 그 말씀이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불안에서 평안을, 불평에서 감사를, 실망에서 소망을 가져다 줍니다. 둘째, 기도로 우리 마음에 있는 어둡고 부정적인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일 뿐 아니라, 만남이며 사귐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기도를 통하여 만나고 사귀다보면 자연히 우리 마음에 불평과 원망 미움과 같은 죄악된 생각들이 떠나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거룩한 변화 (聖化)의 길은 아직도 멉니다. 이 길을 걸어갈 때 우리가 무엇보다 지켜야 할 것은 마음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을 지내며 우리 휄로쉽 가족들이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잘 지켜서, 샘솟듯 솟아나는 유쾌하고 시원한 삶을 누리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할렐루야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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