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2022년 5월22일 | 목회칼럼 | 거룩한 씨 되어 교회의 그루터기 되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창립 28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금주는 유난히 적막한 예배당을 둘러보다가 지난 28년동안 우리 휄로쉽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셨던 많은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앞서 천국에 가신 분들과 주님의 섭리가 달라서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전엔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했던 분들이 예배당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그들의 손길을 통하여 새록새록 기억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2년 넘는 지루한 팬데믹 풍랑과 공동체를 흔드는 여러가지 영적 도전에도 여전히 휄로쉽 교회를 섬기며 사명의 자리를 힘있게 지키고 있는 믿음의 식구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남겨주셔서 28주년 예배를 함께 드리게 된 귀한 성도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짚어가며,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실 때 주셨던 약속의 말씀 곧 ‘거룩한 씨 곧 그루터기’라는 말로 축복 기도를 하였습니다.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사 6:13)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신 그루터기란 무슨 뜻이었을까요? 크게 두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경륜과 섭리는 그루터기를 통하여 항상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아담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남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계속해서 이루어가셨습니다. 이것을 이스라엘에서는 ‘남은 자 사상’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꼭 이렇게 남은 자들을 통하여 계속 진행되어 왔고,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 참고 견디게 하는 믿음을 뜻합니다. 우리 중에 어려움을 만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움을 주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참고 견디며 하나님께서 주실 마지막 승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루터기입니다. 

그렇습니다. 28년 전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있어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이곳 포모나 땅에 남가주 휄로쉽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8년동안도 그리고 앞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주께서 그루터기를 통하여 이 교회를 세워가실 것입니다. 특히 어려울 때, 그 고난을 참고 견디며 인내로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주님은 휄로쉽 교회를 세우십니다. 이 구원의 역사에 여러분이 거룩한 씨요 그루터기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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