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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0일 | 목회칼럼 | 어떻게 2세를 세워 열방을 품을 것인가?

어떻게 2세를 세워 열방을 품을 것인가?

20년 전부터 ‘조용한 출애굽 (Silent Exodus)’이라는 말이 한인교회에 유행했습니다. 2세들이 학업이나 직장을 이유로 부모를 떠나게 될 때, 교회를 떠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미국 주류 교회 등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목회자들이 건강한 영어사역 (English Ministry)이 한인 1세대 교회 안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 왔지만 여러가지 한계점에 봉착해왔습니다.
저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9년 목회를 시작하면서 ‘2세를 세워 열방을 품는 교회’라는 표어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서 이 비전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안고 계속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우리를 미국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과 섭리에서 찾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교회 학자들은 한인 이민자들의 부르심이 하나님의 구속적인 목적 (God’s Redemptive Purpose)에 있다는 것을 밝혀왔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선교적 부르심이 한인 이민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국으로 이민오지 않고도 얼마든지 한국 땅에서 한국인으로도 선교적 부르심에 반응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미국까지 와서 이 땅에 뿌리내리면서 사는 우리 한인 이민자에게만 주어진 구별된 선교적 부르심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그 해답이 바로 우리 2세에 있습니다. 곧 서구 문화와 영어에 익숙한 2세대가 가지고 있는 복음을 위한 소통의 잠재력이 선교적 측면에서 가장 큰 자원입니다. 또한 열방으로 나아가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지금 미국 땅은 전세계에서 열방의 민족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한인교회가 2세대 사역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비전은 2세 교회를 문화와 인종을 초월한 다민족 (multi-ethnic) 교회로 세우며 이러한 교회 개척을 권유하고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약 5년동안 2세 중심으로 남가주에 세워지고 있는 성공적인 다민족교회가 그것을 실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우리 영어사역부에서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교회개척에 대해 계속 문의해 왔습니다. 연말 연초에 우리 교회 2세 교육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놓고 기도하면서 이것이 우리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뜻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뜻이 1세 휄로쉽 교회와 2세 교회를 통해 열방을 품는 다민족 교회로 열매 맺기를 소망하면서, 이 준비사역에 여러분의 기도와 소중한 의견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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