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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3일 | 목회칼럼 | 참된 기도는 온전히 맡기는 것

참된 기도는 온전히 맡기는 것

약 17년 전에 성지 순례차 이스라엘 땅을 여행하였을 때 사해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 바다물에 비해 염도가 열(10)배에 달하는 사해는 몸이 저절로 뜨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높은 농도의 염분과 다른 광물질이 많이 섞여 있어서인지 거무틱틱한 색이 나는 바닷물이었지만, 호기심 많은 제가 앞장서서 몸을 담가 보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수영장이나 일반 바다에서 보다 쉽게 몸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했던 순례객 중 한 분은 몸이 안 뜬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보세요”하고 시범을 보여도 여전히 몸이 가라앉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분은 수영을 해본 적이 없어서 물에 몸을 맡기는 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아무리 부력이 좋은 사해에서도, 몸을 맡기지 않는 사람은 물에 뜰 수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몇 주간 기도하는 특별 기도 제목이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그 문제를 가지고 반복해서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제 마음에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기도하면서 너는 왜 나에게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계속 염려하고 있지?” 그래서 저는 이렇게 주님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주님 저도 기도하면서 주님께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이든지 그것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가장 좋은 것임을 압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기도를 계속 드리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제 결정이 바른 것이었는지 아니면 잘못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로 제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주님은 아주 선명하게 저에게 다시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네가 100% 잘 판단하고 잘 결정해서 행동한다면 왜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기도하지? 네가 불완전하고 실수하고 잘못 하니까, 내게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이젠 그 모든 것을 내게 온전히 맡겨야지”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과 기도생활은 날마다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법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께 맡기는 만큼,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자유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라는 찬양이 모든 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여러분과 저의 고백과 간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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