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2022년 11월 6일 | 목회 단상 | 안식월을 보내고서

2009년에 시작된 휄로쉽 교회 7년 사역을 마치고 6주간의 안식월을 보내고 다시 14년 째 되는 올해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4주간을 안식월로 지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천지창조 때에 하나님께서는 6일간 일하시고 하루를 쉬셨으며, 그분의 창조와 섭리를 따라, 안식일, 안식년, 그리고 희년 제도를 통하여 그의 백성들에게 참된 쉼과 안식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가르치는 ‘안식’은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정한 기간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 명령은 ‘그냥 멈추어 쉬라’는 뜻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을 깊이 경험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46편 10절에서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안식하며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깨닫고 경험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안식월 동안 은퇴 후에 복음을 위해 주님께서 준비하신 곳을 찾기로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중에 4곳을 후보지로 정하고 차로 직접 방문하여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을 찾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저를 지난 4주동안 심한 어지럼증을 시작으로 독감과 기침으로 자리에 눕히셨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여행 계획이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결국은 4곳 중 한 곳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저는 기침이 심해져서 주치의에게 전화로 상담을 받아 항생제와 두 종류의 기침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약의 부작용으로 손과 얼굴이 달덩이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 결과 편도로 하루 정도 운전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던 마지막 후보지 방문도 결국은 접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100% 신뢰하는 제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곰곰히 생각하며 기도해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식월에 제 노력과 열심으로 무엇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이 잘못이었습니다. 안식의 원래 의미처럼 “멈추고 쉬면서 정한 시간에, 오직 거룩하신 그분만을 의지하고 믿으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이번 안식월은 참된 안식이 무엇인가를 머리와 가슴 그리고 삶으로 깊이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 ♩ ♪ ♪ ~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 ”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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