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6일 | 목회칼럼 | 서로에게 디딤돌이 되는 한 해 되게 하소서

서로에게 디딤돌이 되는 한 해 되게 하소서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가 토마스 칼라일은 그의 유명한 저서 프랑스 혁명사를 4년에 걸쳐 탈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 존 스튜어트 밀에게 초고를 보여주었는데, 존의 하녀가 실수로 그 원고를 벽난로에 넣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충격으로 그는 한동안 무력증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어느 공사장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한 벽돌공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벽돌을 다시 한 장씩 쌓아 올리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는 이 깨달음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밖의 역경과 어려움의 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그 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저의 40년 가까운 목회를 돌아보며 나는 내게 맡겨진 양들에게 걸림돌이었는가 아니면 디딤돌이었는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내 주위의 형제 자매 이웃들에게 걸림돌이었나 아니면 디딤돌이었나?”
어떤 사람은 사사건건 주위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어 남을 넘어지게하고 상처를 주어서 그 형제 자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삶의 고단함에 지쳐있는 이웃의 힘과 격려가 되며 낙심한 자들의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일년이 채 남지 않은 목회를 남겨두고서 다른 사람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 저 자신에게 두가지를 다짐해 보았습니다. 첫째, 디딤돌이 되기 위해 겸손으로 낮아져서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딛고 올라서서 그들이 만난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높게 솟아있는 돌은 디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디딤돌이 되기 위해 내 성품과 말투를 부드럽게 고쳐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표면이 날카롭고 거친 돌은 다칠까봐 그 누구도 디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우리 모든 교우들이 이렇게 서로 서로에게 낮고 부드러운 디딤돌이 되는 2022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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