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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 목회칼럼 | 선교관을 통해 세워져 온 영적 공동체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가운데 지난 주일 선교관 헌당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정대로 선교관에 월요일 밤에 카박 선교사님 내외분이 입실을 하였고, 2-3일 분주하게 몇가지 미비한 부분에 대한 작업을 마치고 목요일 아침엔 모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운 선교관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담하게 세워진 선교관과 교회 주변을 걸으면서 지난 두 달 남짓한 동안 땀 흘려 헌신하신 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비록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숨은 곳에서 은밀히 수고해 주신 여러 봉사자들을 주님께서는 잊지 않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소중한 것은 이분들의 모든 수고가 단순히 이 사역에 참여하고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이 사역을 매개체로 하나의 영적 공동체가 힘있게 세워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12장에 보면 구원받은 우리가 교회라는 유기체를 통하여 구원의 길을 함께 걷는데, 각 성도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별로 교회 사역에 동참하면서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교회가 힘있게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교회의 헬라어인 ‘에클레시아’의 의미에는 ‘불러낸 무리’라는 공동체 뜻이 있으며, 한자어인 교회(敎會)도 가르치는 모임이라는 공동체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신학자는 교회를 한자어로 敎會(가르치는 모임)라고 쓰지 말고 交會(사귀는 모임)라고 쓰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본질적 성격이 가르치는 것보다 공동체로서 교제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교관 사역을 통하여 여러 성도들이 물질로, 몸으로, 기도로 헌신하며 서로 만나 웃고 교제하면서 맺어진 관계를 통하여 영적인 구원의 공동체가 지난 2개월동안 힘있게 세워져 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선교관 사역을 통하여 남가주 휄로쉽 공동체를 힘있게 세워온 발자취와 그 발자취를 통해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능력의 역사를 소망 가운데 바라보면서 이렇게 고백해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휄로쉽 모든 교우들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오직 주께 영광!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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