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2021년 12월 19일 | 목회칼럼 | 크리스마스의 기적

크리스마스의 기적

전도의 접촉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역의 하나로 계획했던 이웃 초청 무비 나잇 첫 영화로 선정되었던 ‘국제 시장’을 모두 한 두번은 보셨을 겁니다. 이 영화 첫 장면에 흥남철수작전이 나오는데, 이 작전은 한국전쟁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전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해상 철수 작전이었습니다.
중공군이 6.25 전쟁에 개입하게 됨으로 연합군의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1950년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흘간 미국 10군단과 한국 1군단의 철수 작전이 크리스마스 카고(Christmas Cargo)라는 암호로 진행되었는데, 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전에 얽힌 기록들을 보면, 맥아더 사령부는 당초 군 병력과 장비만을 철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김백일 1군단장이 피난민을 철수시켜야 한다며 강력하게 요청을 하였고, 피난민을 배로 철수할 수 없다면 한국 군인들은 피난민을 데리고 도보로 후퇴하겠다고 미 군단장이었던 아몬드장군을 압박하게 됩니다. 결국 피난민과 함께 철수하기로 결정을 하고, 피난민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전투 무기 등 필수 물자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약 10만 명의 피난민을 배로 철수시키는 이 ‘크리스마스 기적’에는 193척의 함정과 상선이 동원되었는데, 그 중에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항구에 정박하고 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냅니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믿음이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는데, 그는 배에 있던 군수물자를 버리고 16시간에 걸쳐 피난민 14,000명을 배에 승선시킵니다. 그리고 3일의 항해를 거쳐 크리스마스 새벽에 거제도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 라루 선장은 항해 일지에 “3일 동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다. 이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의 기적은 약 2천년 전에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우리에게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하나님께서 죄와 허물 많은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자에게 오늘도 계속됩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2021년 크리스마스는 우리 교우들 모두가 임마누엘의 기적을 개인의 삶에서 깊이 맛보고 기뻐하는 성탄의 계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0 Comments

Add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