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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 목회칼럼 | 무엇을 남기는 인생이 되시렵니까?

사이비(似而非)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비슷하지만 아닌 것입니다. 비슷한 말에는 가짜, 거짓, 짝퉁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문화 유산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박물관이 1,000여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중 빼어놓을 수 없는 박물관이 호암 미술관과 삼성 미술관입니다. 삼성 기업의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수집품들이 용인에 있는 호암 미술관과 서울에 있는 삼성 미술관 리움(Leeum)에 소장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국보가 37점, 보물이 115점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병철씨와 이건희씨가 세상에 남긴 최고의 유산은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과 두개의 미술관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 무엇인가 업적이 될 만한 유산을 남기기에 힘씁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 세 가지가 자신의 이름, 선행, 그리고 물질입니다. 이 세가지를 위한 목표로 인생을 살다가 이것을 이루거나 얻은 후에 그것을 후대를 위한 유산으로 남기고 죽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세가지 모두를 사이비 유산이라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남겨야 할 진짜 정품 유산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 땅에 남기려 했던 유산이 있었습니다. 그 중 사도바울의 유산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그가 쓴 로마서는 16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11장은 복음에 대한 이야기이고, 12-15장은 복음을 가진 자들의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그리고 16장이 나오는데, 이 마지막 장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이 사람 이름만 나옵니다. 37명 중에 29명은 로마교회 성도들이고 나머지 8명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입니다. 왜 바울이 마지막 성경 한 장 전체를 사람 이름 쓰는데 할애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이 평생 복음 들고 살아오면서 남긴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람이 우리가 남겨야 할 유산이다’는 사실을 로마서 16장을 통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 남겨야 할 것은 믿음의 자녀들, 신앙의 후손들, 그리고 복음을 받고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남기는 인생을 살기 위한 가슴 벅찬 복음 전도의 삶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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