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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일 | 목회칼럼 | 코로나로 인한 변질인가 아니면 변화인가?

코로나로 인한 변질인가 아니면 변화인가?

여러 사회학자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코로나 장기화’가 현실화 되면서 이젠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를 이야기하기 전에 위드 코로나 (With Corona)를 이야기할 때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 WHO에서 팬데믹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몇 개월이 지나면 끝나겠지 생각했지만, 이젠 정말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긍휼하심을 소망하면서 백신과 치료약의 조기 공급으로 코로나 재앙이 빨리 끝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꽤 오랜 기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e) 및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등을 피하는 현상은 지속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장기화 시기에 우리 신앙인에게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요? 그 해답을 저는 로마서 12장 2절에서 찾아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곧 “변질되지 말고 변화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변질은 무엇이고 변화는 무엇입니까? ‘바꾸어진다’ 는 의미에서 두 단어가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방향로 바꾸어지느냐에 따라 변화가 되기도 하고 변질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배추를 양념에 버물러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물이 바꾸어지는데 발효가 되면서 변하면 이것은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고, 잘못 보관하여 부패하게 되면 이것은 나쁜 쪽으로의 변질이 된 것입니다.

중세 시대 흑사병이 전 유럽을 휩쓸었을 때, 기독교 안에는 변질과 변화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 카톨릭은 전염병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팔아 부를 쌓기도 하였고, 전염병으로 인한 희생양을 찾기 위해 유대인 혐오와 마녀사냥을 하면서 교회가 변질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동 시대에 츠빙글리 같은 종교 개혁자들은 환자들을 섬김으로 새로운 영적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전염병이 휩쓸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변화될 수도 있고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우들 모두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은혜”가 부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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