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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0일 | 목회칼럼 | 각별한 힘을 기울여 치사랑에 힘쓰자

각별한 힘을 기울여 치사랑에 힘쓰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내리사랑’은 손윗 사람이 손아랫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뜻합니다. ‘치사랑’이란 손아랫 사람이 손윗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위로사랑’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치’란 순수 한국말로 ‘위로 향하여’ 또는 ‘위로 올려’의 접두사인데 “치솟다” 또는 “치닫다”라는 말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내리사랑은 쉬운데 치사랑은 어렵습니다. 물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는 쉽고 자연스러운데 아래에서 위로 흐르려면 그 어떤 힘과 노력이 주어지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에는 중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는 데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아들 딸이 예쁘기도 하고 또 제 부모를 닮은 자식을 볼 때에는 저절로 사랑이 갑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데는 힘이 들어가야 하고 따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며 동시에 Mother’s Day입니다. 일상의 삶에 팬데믹의 어두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어버이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어머님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특별한 대접을 하고 싶어도 식당이 문을 모두 닫아버렸습니다. 더군다나 자택대피령 (Stay at Home)이 계속되는지라 부모님을 찾아뵙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두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어버이 주일 또는 어머니날을 맞아 부모님을 잘 대접하고 기쁘게 해드리려는 마음은 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으니 그냥 조용히 지나가자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환경은 다른 때와 달리 힘이 들고 어렵지만 이러한 형편 중에도 부모님과 어머님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마음 먹는 것입니다.

물론 두번 째로 생각이 모아지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머리도 짜내야 하고 힘과 노력도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애를 써서 준비한 치사랑은 이전의 어떤 때보다 우리 부모님들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휄로쉽 가족 여러분,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꽁꽁 묶여버린 이번 어버이 주일에는 각별한 힘을 기울여 치사랑에 힘쓰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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