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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9일 | 목회칼럼 | 사랑과 섬김에는 늦음이 없습니다

사랑과 섬김에는 늦음이 없습니다


2020년 한해도 며칠 후면 12월 한장 달력만 달랑 남게 됩니다. 한해를 코로나에 정신팔려 지내다보니, 벌써 한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무엇인가 해보려고 해도 너무 늦었다는 회한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그러나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정해진 시간에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붙잡을 때 기회는 언제나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한달동안 기회를 잃지 말고 우리가 해야할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톨스토이는 그의 저서 ‘인생론’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 이 시간이다. 둘째, 지금 나와 함께 있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나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에게 지금 이 시간에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선을 행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천국으로 훌쩍 떠나보내서 그런지, 이 톨스토이의 이야기가 새로운 울림으로 마음에 다가옵니다.
우리는 우리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언젠가 (Someday) 하리라 생각하는 것이죠. 이것을 ‘언젠가 증후군 (Someday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을 다음으로 미루기도 하고 소홀히 처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홀연히 그 기회를 잃어버렸을 때야 비로소 “아 ~ 이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구나”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2020년 한해동안 우리는 혼돈과 좌절의 한해를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에게는 남은 한 달이 있습니다. 이 남은 한 달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일 곧 내 주위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봅시다.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는 절대 늦음이 없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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