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 목회칼럼 | 팬데믹은 동굴이 아닌 터널입니다

팬데믹은 동굴이 아닌 터널입니다

 

32년 전 미시시피 한 신학교에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만나 친분을 나눈 목사님 한 분이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 열정적으로 목회를 하고 계시는데, 그 분의 설교집 중에 “고난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설교 모음집입니다. 저는 그 책 제목을 인용해서 “팬데믹은 동굴이 아닌 터널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먼저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동굴과 터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동굴과 터널은 모두 처음에 들어갈 때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나올 때가 다릅니다. 동굴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두워질 뿐 아니라, 반대편에 뚫려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들어갔던 곳을 다시 찾아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오던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동굴에서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기진맥진하게 되고 절망 가운데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터널은 다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일지라도 한 발 한 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언젠가는 출구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굴에는 출구가 없는 반면에 터널에는 출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난생 처음으로 겪고 있는 ‘팬데믹’이라고 불리우는 어두운 굴(窟)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굴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아무리 어둡고 길어 보여도 소망을 가지고 참고 인내하면 마침내 출구로 나아가게 되는 터널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어려움과 환난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다양한 종류의 터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터널을 통과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가는 길을 인도하시며 함께 계신 주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분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을 동굴이 아닌 터널로 디자인해 놓으셨을 뿐 아니라, 터널 출구의 방향과 그 출구에 다다를 시간조차도 명확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이 팬데믹 터널을 통과할 때는 이 터널이 너무 어둡고 길기 때문에 그 어떠한 때보다 더 빛되신 주님을 가까이하고, 의지하고, 그분의 음성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한 시간을 주님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덧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 가득한 터널 출구에 다다라 있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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