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0일 | 목회칼럼 | 세 가지 질문

세 가지 질문

자신이 운명하는 순간에 “드디어 하나님께 당첨되었다”고 고백했던 톨스토이가 쓴 책 중에 ‘세가지 질문 (The Three Questions)’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이 단편소설에는 한 왕이 등장하는데, 그에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세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곧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언제인지? 왕이  경청해야할 그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그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온 나라에 이 질문에 답을 주는 자에게 큰 상금을 내리겠노라고 공포합니다.

여러 학자들이 왕을 찾아와서 답을 내어 놓았지만 모두가 각각 다른 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왕은 그당시 지혜로 널리 알려진 은자(Hermit: 隱者)를 찾아가 묻습니다. 우여곡절 속에 그 은둔자로 부터 얻은 해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때만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바로 그사람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란 당신과 함께 한 그 사람에게 착한 일 곧 선을 행하는 것이다”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많은 분들이 몸과 마음이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목사님,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어요. 너무 답답하고 지루해서 하루 하루가 힘들어요”하고 하소연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오늘 이 순간만큼 소중한 시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유일하게 보장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내게 가장 필요한 사람을 옆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내 주위에 두신 이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일 곧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남가주 휄로쉽 교우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 내게 오늘이라는 하루의 삶을 주시고 내 주위에 꼭 필요한 사람들을 주셔서 사랑하며 돌보며 섬길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꽁꽁 묶여버린 이 때에도 여전히 우리에겐 이 소중한 세가지를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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