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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3일 | 목회칼럼 | 거미 개미 그리고 꿀벌

거미 개미 그리고 꿀벌

고기를 부패하지 않고 보존하는데 얼마의 눈(雪)이 필요한가 궁금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떤 겨울날 이 노신사는 닭의 배를 가르고 그 속에 차가운 눈을 채워넣은 후에 부패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다 그만 독감에 걸려 죽게 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는 것이 힘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입니다.

그런데 이 베이컨이 이 땅의 사람들을 세가지 곤충에 비유해서 분류했습니다. 먼저 거미입니다. 이 거미는 먹이를 많이 얻기 위하여 최대한의 줄을 쳐놓고 줄에 걸리는 다른 곤충들을 잡아 먹으며 삽니다. 거미과에 속한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약한사람이나 착한 사람들이 걸려 들도록 해서 그 그물에 걸리면 그걸 이용하여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둘째는 개미입니다. 이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곤충입니다. 이 개미과에 속한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산다며 자부합니다. 남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지만 또한 다른 사람을 돕지도 않습니다.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라면 겨우 자기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기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꿀벌입니다. 이 꿀벌은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는 곤충입니다. 열심히 꿀을 모으고  저장하여 자기도 살고 남에게도 유익을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하여 나도 살 뿐 아니라 그의 대부분 삶의 방향이 남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앙인들 가운데 아마 첫번째 곤충인 거미에 해당하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개미와 벌꿀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입니다. 개미에 속한 신앙인은 자기의 영적 만족을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내게 유익이 되는 일에는 시간과 물질을 드려 봉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게 유익이 없거나 남을 일방적으로 섬기는 일에는 관심이 없거나 마지못해 억지로 합니다. 그러나 꿀벌같은 신앙인은 땀흘려 교회를 위하여 형제 자매를 돌보며 적극적으로 희생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경우는 자신의 건강과 시간을 손해보면서도 공동체와 이웃의 기쁨과 유익을 위해 기꺼이 헌신합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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