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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0일 | 목회칼럼 | 어떻게 원칙을 지킬 것인가?

어떻게 원칙을 지킬 것인가?

오래전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처칠 수상이 탄 차가 과속으로 경찰의 검문에 걸렸습니다. 경찰관이 면허증을 요구하자 운전사는 “수상께서 타고 계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경찰관은 “알고 있지만 과속이니 티켓을 발부 받아야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경찰관의 대답에 처칠 수상은 시거를 입에 문채 “이봐!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경찰관은 “네~ 수상 각하이신 것 같습니다만 법을 지키지 않고 과속하셨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찰관의 거침없는 답변에 처칠 수상이 탄 차는 티켓을 받고 말았습니다. 수상 관저에 돌아온 처칠은 경찰 국장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기차 운전사에게 딱지를 준 경찰관을 특진시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국장의 대답이 또한 걸작입니다. “과속 차량을 단속했다고 특진시키는 법은 없습니다”고 말하면서 그는 수상의 특진 명령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대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고지식하고 꽉 막힌 경찰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원칙에 따라 소신 있는 경찰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원칙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믿음의 삶에도 원칙이 바로 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그때 개인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때에 공동체 생활에 혼란과 불평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칙주의가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원칙주의자들은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며 인정이 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특히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원칙을 적용하다보면 개인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영적 시험에 드는 일도 빈번히 나타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이 문제가 타협할 수 없는 진리의 문제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둘째, 이 문제가 진리의 문제가 아니요 실천의 문제일 때는 나에겐 엄격하게 그리고 형제에겐 관대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우리 휄로쉽 가족들이 사랑이 결여된 원칙주의자가 아닌 사랑을 위해 원칙을 존중하는 믿음의 신실한 교우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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