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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일 | 목회칼럼 | 기다림의 계절 대강절에 부쳐

기다림의 계절 대강절에 부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 이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 하나를 꼽는다면 ‘속도’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도 빠르게 변합니다. 조금만 한눈을 팔거나 머뭇거리면 어느새 주위 사람들에게서 뒤처지고 맙니다. 그래서 빠른 것이 보다 가치 있게 생각됩니다. 편지를 부쳐도 일반 우편보다는 특급 우편 (express mail)이 훨씬 비쌉니다. 일터에서는 일처리가 빠른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사용하던 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이란 말이 통용됐습니다. 환경에 잘 적응한 자들이 살아남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빠른 자 생존’ (survival of the fastest)이란 말이 사용됩니다. 남보다 빠른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품질 경쟁’이란 말이 통용됐습니다. 물건의 품질로 경쟁한다는 말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속도 경쟁’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속도를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거와 다른 성격적 특징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급함’입니다. 워낙 세상이 빠르게 변하며 동시에 빠른 것을 선호하다 보니 이러한 삶의 환경에 적응이 되어 매사를 ‘빨리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서두릅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늘 조급합니다. 이 조급함에 따라오는 것이 불안함입니다. 속도 경쟁 속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항상 무엇엔가 쫓기는 듯이 불안해집니다. 이런 성격적 특성인 조급함과 불안함은 우리 믿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을 하나 꼽는다면 바로 ‘기다림’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신앙의 매우 중요한 특성 가운데 하나가 기다림인데 이것을 잃어가면서 믿음 자체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초조해하고 염려하며 불안해 합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오늘부터 기다림의 계절인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올 2019년 대강절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참된 기다림 곧 구원과 재림과 영생과 천국을 오래참음으로 기다리는 참 신앙의 계절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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