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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 목회칼럼 | 참 고마운 사람들

참 고마운 사람들

사랑이란 에어컨 앞자리를 기꺼이 양보하는 것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입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찌는듯한 무더위에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앞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폭염이 갈수록 맹위를 떨침에 따라 에어컨의 신통함이 더욱 실감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윌리스 캐리어 (Willis Carrier) 라는 분입니다. 그는 1876년 11월에 미국 뉴욕 앙골라 동부 해안가에서 태어나 성장한 후 코넬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4년을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버팔로 포지 (Buffalo Forge)’라는 회사에서 1901년부터 기술자로 일하게 됩니다. 입사 1년차가 되던 1902년 하루였습니다. 한 인쇄소로부터 습도가 높아 인쇄물을 제대로 인쇄할 수 없으니 습기를 없애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캐리어 박사는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궁리하던 중에 피츠버그 기차 승강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안개 낀 승강장을 바라보다가 온도와 습도, 이슬점의 관계에 주목해 냉매 (冷媒, Refrigerants)를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고 온도를 내리는 방안을 착안한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습기 제거기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캐리어 박사는 불과 25살의 나이로 기술개발팀장에 오릅니다. 그는 인쇄소에 적용한 기계의 원리를 반대로 이용해 직물공장에서 습도를 높이는 설비도 개발하게 되며, 1906년에 온습도에 관련된 기술을 모두 모은 ‘공기 조절 설비’ 특허를 따냅니다. 그리고 캐리어 박사는 1915년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캐리어 공학’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에어컨의 상업화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마법과 같은 쾌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고마운 에어컨이 만들어졌던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저는 에어컨을 발명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크나큰 혜택과 편리함을 준 캐리어 박사를 기억하다가 정말 중요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 수고한 수많은 전도자들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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