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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7일 | 목회단상 | 건망증과 치매

건망증과 치매

집사님 분이 건망증과 치매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만약 아내 생일을 잊어먹는다면 그것은 건망증이고, 아내 얼굴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치매랍니다. 건망증은 증세가 심해질수록 자신이 걱정을 하게 되는데, 치매는 증세가 심해질수록 자신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제가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의학자료를 찾아보았더니 경우는 건망증인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많아 뇌가 기억할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발생하는 증상이거나, 노화로 인한 단순 기억력 감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건망증이 주의깊고 치밀하며 꼼꼼한 사고를 둔하게 만들어서 중요한 것을 놓치게 한다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 주일 창립 기념 케익 커팅 일입니다. 저희 교회 유일한 원로장로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알듯이, 휄로쉽 교회 창립 첫해부터 출석하셔서 이곳에서 세례 받고, 서리집사, 안수집사, 시무장로를 거쳐 은퇴하신 지금은 원로장로님으로 충성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의 역사적 증인이며, 지난 24년을 상징하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창립기념주일 중요한 행사에 제가 장로님 호명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과거에는 제가 워낙 빈틈이 없고 세밀하여 별명이박꼼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요사이 제가 부쩍 덤벙대고 실수를 많이 합니다. 전에 없던 혈압이 생기는가하면, 귀가 들리지 않아 몇주간 고생을 했는데, 이젠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능력도 감퇴하는 같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엎드려 기도하며 우리 교회 모든 교우들의 건강과 특별히 어르신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님 앞에 때까지 주의 사명 감당하도록 흐리지 않게 하시고 기력 쇠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렇습니다. 고린도후서 4 16 말씀처럼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의 사람은 쇠약해 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 성경)] 날마다 새로와지는 새사람으로 서로 격려하고 이해할 있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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