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5일 | 목회칼럼 | 폐업예배를 드리며

폐업예배를 드리며

지난 주 추수감사일을 하루 앞둔 수요일에 한 교우 사업장에서 폐업예배가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목회 35년동안 개업예배는 수없이 인도하며 소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폐업예배는 처음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을 끝내면서 예배하는 것이 흔치 않기도 했지만 그 가정이 꼭 원해서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사업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건물주의 요구가 너무 벅찼기에 15년 전 시작할 때 넣었던 투자금도 전혀 회수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 준비를 하는데 마침 금주가 감사주간임이 새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주동안 강단에서 나눈 설교 내용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항상 감사하는 참 믿음”이었음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새로운 계획과 꿈을 안고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개업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지만, 어렵게 사업을 정리하는 형편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감사 예배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 3장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는 구절을 가지고 ‘주 여호와가 나의 힘이시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배 말씀을 나누는 내내 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차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형편에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 예배하기로 결단하신 두 내외분의 마음이 너무 귀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신실한 믿음의 성도와 함께 교회생활하고 있음을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또한 그 가정에 임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도 확신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휄로쉽 가족 여러분!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합니다. 한해가 이젠 한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해의 시작을 하나님께 감사와 꿈과 소망으로 예배해야 하지만, 한해의 마지막도 내 형편이 어떠하든지 감사하는 믿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천후 믿음을 저와 우리 모두가 갖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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