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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4일 | 목회단상 | 기다림의 절기를 지내면서

기다림의 절기를 지내면서

한해의 교회력이 시작되는 대강절이 지난 주에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절 전의 4주간의 절기가 대강절(待降節)인데 대림절(待臨節) 또는 강림절(降臨節)로도 불리웁니다. 이 대강절 기간에는 강단에 촛불5개 (작은 촛불 4개와  큰 촛불 1개)로 장식을 합니다. 어두운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은 매주마다 한 주에 한 개의 초에 불을 붙여나가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성탄절에는 네 개의 작은 초 중앙에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큰 초에 불을 켜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대강절이란 구세주의 탄생을 기다림으로 준비하며 영적으로 자신을 가다듬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은 장차 다시 오실 재림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앙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현대는 정보화 시대고 초고속 시대입니다. “누가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가?” 그러므로 오늘 같은 시대에 무엇을 기다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지루하고 답답한 일이며, 무기력과 열등함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다림을 싫어하게 되었고 “빨리 빨리”가 더 이상 한국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계인의 공용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무리 초고속 시대로 바뀌어 가고 세속적인 문화가 기다리지 못하게 한다 할지라도, 우리 신앙인의 삶의 모습은 기다림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끝까지 기다려 주셔서 우리를 오늘 믿음의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오래 참으심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인내하심이 여러분의 삶에도 깊이 찾아오셨을 것입니다.

연말을 보내면서 아직도 끝이 보이지 문제들로 마음이 어두우십니까? 오랫동안 엎드려 기도해오던 것들에 대한 응답이 없어 답답하신가요? 그래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만 신뢰하며, 묵묵히 기다립시다. 하나님의 때가 더 정확하며 하나님의 생각이 더 크고 좋은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기다리지 못해서 서두르면 이스마엘을 낳고, 참고 인내하여 기다리면 이삭을 얻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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