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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31일-남가주휄로쉽교회 목회단상 | ‘우리교회’라는 공동체 의식

     이번 총회를 마치고 가까운 서점에 들려서 책 몇 권을 구입는데 그 중에 ‘한국 교회 미래 지도’라는 책을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 한국 교회가 피해갈 수 없는 키워드 11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개인주의 신앙’입니다.
현대 사회 특징 중 하나로 ‘공동체 의식의 결핍’을 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가나 기업 등 개인이 속한 공동체가 개인을 보호해 주었지만 지금은 국가가 기업을 보호해 주지 못하고 개인의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한 국가가 경제적 효율성과 정치적 이유로 특정 기업을 버리기도 하며, 기업도 직원에 대하여 동일한 방식의 운영을 합니다. 그 결과 개인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이 교회에도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많은 교인들이 교회나 목사 또는 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회를 옮기는 현상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 교회’라는 의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실용주의와 개인주의의 영향으로 많은 신앙인들이 “이단에 속한 교회가 아니라면 꼭 한 교회에 내가 묶일 필요가 있는가”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성도들의 개인주의 신앙 밑바닥에는 ‘신뢰 결핍’이라는 암초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우리 휄로쉽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인 개인주의 신앙을 극복하고 참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서 거듭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신뢰입니다. 이 지상에 있는 목회자나, 교우들, 또는 교회들은 불완전하므로 서로에 대한 온전한 신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이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은 온전히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회 폐회 예배 설교를 맡은 어떤 은퇴 목사님의 말씀 주제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내가 25년동안 목회를 감당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나의 걸음을 이곳 휄로쉽 교회로 인도하신 그분의 섭리와 주권에 대한 믿음이 ‘우리 교회’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하고 마지막 시대에 주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생명력 있는 교회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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