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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0일 남가주휄로쉽교회 목회단상 | 가르침과 돌봄

가르침과 돌봄

지난 한 주동안 며칠의 시간을 내어서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밀린 것들을 정리해보고 몇 분 선배 목사님들의 지혜가 깃든 글을 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목회자의 글에 보니까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돌봄이다”는 내용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목회의 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약 13년을 지내신 후에 본인 목회를 뒤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목회자로서 한 교회를 잘 목회하기 위해서는 설교도 잘 해야 하고 교육도 잘 해야 하며 효과적인 리더십에 따른 행정적인 능력도 겸비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교인들을 돌보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목회의 돌봄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민생활에 지친 성도들을 주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저의 목회가 아쉽게도 교인들에 대한 위로와 돌봄이 가르침에 비하여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를 다른 말로 목양이라고도 합니다. 양을 치는 목자의 일이 목회입니다. 실제로 양에게는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돌보는 일입니다.

오늘날 이민 사회처럼 상처 많고 고통 많은 환경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하기에 그 무엇보다 돌봄의 목양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이민목회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목양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인 신자들을 바로 세워서 교회 안팎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힘있게 세워가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설교나 성경공부, 신앙 상담이나 심방 등 목회의 여러가지 분야는 결국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며 이 목적을 위하여 돌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양을 가르치는 것도 양을 돌보기 위한 사역의 연장선이 됩니다.

앞으로 남은 2014년 하반기는 돌봄의 목양에 시간을 내어서 힘을 쓰고자 합니다. 또한 가르침이 있는 돌봄, 또한 돌봄을 전제로 한 가르침에 저의 남은 사역의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목회적 돌봄이 효과적으로 나타날 때 우리의 영혼이 회복되고 육신이 치유되며 믿음이 성장합니다. 이러한 은혜의 때를 함께 소망하며 힘차게 손에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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