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노인의 수기

작성자
이 장우
작성일
2017-02-19 19:30
조회
1304

Subject: 95세 노인의 수기

나는 65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30년 전이지요.

내 분야는 특수한 전문직이어서 남들보다는 더 오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불경기에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는 퇴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불 때도

내가 65세까지 끄떡없이 버! 티며 정해진 정년에 명예롭게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장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젊어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을 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끝없이 실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아무도 그 분야에서 내 실력을 능가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나는 명예스럽게 퇴직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내게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나는 사양했어요.

65세의 나이가 되고 보니, 나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연금을 받으며
안락한 여생을 즐기다가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기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자식들에게서 생일 케이크를 받는 순간

얼마나 내 인생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그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에 ‘이제 나는 다 살았다.남은 생애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덤으로 주어졌을 뿐이다’라는
그저 그런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했던 것입니다.죽기를 기다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던 것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지금의 내 나이 95세로 따져 보아도 생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95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 년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정년퇴직할 때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시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을 더 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왜냐 하면 내가 혹시 10년 후에라도 왜 95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앞으로 45년을 더 살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122세 까지 살 수 있다니 말입니다 어찌 하루하루를 무심코 넘길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나는매일 매일 영어와 탁구와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하여10대 못지않게 희망과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여생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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