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명예 박사

작성자
이 장우
작성일
2016-05-11 08:39
조회
2681

학사모명예박사학사모
김대중 19개
김영삼 11개
박정희 0개

朴正熙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과 문공부 장관을 지낸 故 金聖鎭씨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은 號가 없었다고 한다.

고령 朴씨 문중에서 호를 지어 올린 적이 있는데,
이 보고를 받은 朴 대통령은 '박정희란 이름 석 자로 충분하다'고 金 당시 대변인에게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朴 대통령은 호를 쓴 적이 없다.

한 보좌관이 모 외국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했다는 보고를 하니 朴 대통령은 '박사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朴대통령은 18년간 재임했으나, 그 흔한 명예박사 학위가 하나도 없다.

朴 대통령은 私信을 쓸 때는 절대로 '大統領 朴正熙'라고 하지 않았다.
'朴正熙 拜'라고만 했다.

朴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에 대해서도 무심했다.
그의 생일은 호적에 잘못 적힌 대로 알려져 한동안 생일이 아닌 날에 장관들이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이를 굳이 고치려 하지 않았다.

호, 명예박사, 생일, 직함 등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던 朴 대통령은 권위적인 것들을 생태적으로 싫어했다.

그렇지만 그가 지도한 체제는 권위주의 체제로 불린다.
그는 특히 권력을 빙자한 군림을 증오했다.
그는 허례허식도 싫어했다.

항상 淸貧한 마음자세를 죽을 때까지 유지한 분이었다.
그가 죽을 때 '허름한 시계를 차고, 벗겨진 넥타이 핀을 꽂고, 헤어진 혁대를 두르고 있었던 것'은, 그리하여 屍身을 검안한 군의관이 '꿈에도 각하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인간 박정희의 자연스런 眞面目이었다.

몇년 전 조선닷컴엔 역대 대통령의 名博 통계가 실려 있었다.
김대중 19개, 김영삼 11개, 박정희 0개, 그의 딸은 다섯 개란다.

명예박사 개수에 업적도 비례한다면 좋겠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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